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외교적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김 지사는 31일(현지시간 10월 30일) 네덜란드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 장비 제조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해 투자 유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네덜란드 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과 임원들을 만나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삼성과 협력해 반도체 연구센터를 화성에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부지 활용 문제 해결에 경기도와 화성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SML 측도 화성시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양측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어 1시간가량 진행될 정도로 폭넓고 심도 깊게 이루어졌으며, 정명근 화성시장과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도 참석해 실무적 논의에 기여했다. 반도체 산업 발전의 핵심 요소인 인재 양성 및 교류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공감했다.
김동연 지사는 브라반트주의 이나 아데마 주지사와도 회담을 열어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네덜란드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기후 기술, 스마트 농업, 청년 및 청소년 교류, 문화 교류 등 총 5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브라반트주는 네덜란드와 유럽에서 혁신의 중심지로서 경기도와의 협력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양 지역이 첨단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혁신 동맹’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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