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는 하나의 놀이터다. 재미있는 영상을 찍어 올리면 전 세계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게 된다. 어느 순간 '좋아요'와 '팔로워 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지표처럼 여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과시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결국 위험한 행동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지붕 위를 달린다...죽음까지 부르는 '지하철 서핑' 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목숨을 건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바로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모바일 게임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를 영감을 받아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이 영상이 틱톡 등 SNS를 통해 많은 관심을 끌면서 지하철 서핑에 도전하는 10대들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 교통 당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동안만 450건의 지하철 서핑 신고가 들어왔으며, 특히 올해만 6명이 숨지고 181명이 체포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뉴욕시는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지하철 퀸즈 7번 노선과 브루클린 J,M,Z 노선 등 일명 ‘서브웨이 서핑’ 핫스팟 노선에 대한 드론 단속을 영구적으로 시행한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한 도전은 지하철에서 그치지 않고 '버스 서핑'까지 번졌다. 버스는 정해진 선로를 달리는 지하철과 달리 급정거를 하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동반한다.
이에 지자체와 교통 당국이 해당 게시물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10대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발 동물이 되고 싶다...러시아 10대들 홀린 '쿼드로빙' 러시아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물 가면과 가짜 꼬리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개나 고양이, 늑대 등 네 발 달린 동물처럼 기거나 뛰는 행동하는 '쿼드로빙(Quadrobing)'이라는 서브컬처(하위문화)가 일종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S에는 부모로 보이는 성인이 아이에게 목줄을 채우고 산책을 시키는 모습이나 할머니가 손녀에게 막대기를 던지고 손녀는 마치 강아지처럼 막대기를 물고 오는 영상도 돌고 있다.
하지만 쿼드로빙에 지나치게 심취해 짐승처럼 소리를 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는 사례까지 나오자 이는 단순한 신체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결국 러시아 국회에서는 쿼드로빙에 대한 법적 규제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더는 그렇지 않다"며 이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절하면 어떤 느낌?...'블랙아웃 챌린지' 심지어 '블랙아웃 챌린지(black out challenge)'도 틱톡에서 유행했었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의도적으로 산소 부족 상태를 만들어 뇌에 일시적인 흥분을 유발하는 위험한 놀이로, 손이나 팔을 압박해 혈액 순환을 차단하거나 목을 조여 일시적으로 기절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의식을 잃고 깨어나면 일시적인 흥분 상태나 혼란을 겪게 된다.
이 챌린지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많은 10대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2021년 이탈리아에서 당시 10살이던 여아가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숨졌고, 2022년 영국에서 12살 소년 아치 배터스비가 챌린지 영상을 찍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생명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에서 12살 소녀 밀라그로스와 미국에 사는 8살, 9살인 아이 두 명이 이 도전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블룸버그 등 외신은 틱톡에서 유행한 블랙아웃 챌린지로 어린이 2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2세 이하가 15명, 13·14세가 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0대들이 위험한 챌린지에 도전하는 이유는? 10대 청소년들은 종종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 온라인에서 인정받기 위해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도전이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10대는 성인에 비해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이유로 일부 10대들은 스릴을 추구하고 주목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래 집단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이나 경쟁심도 참여를 유도하게 한다.
이는 10대들은 단순한 호기심과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확립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사회적 인정을 받고자 하는 복합적인 욕구가 작용해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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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지붕 위를 달린다...죽음까지 부르는 '지하철 서핑' 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목숨을 건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바로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모바일 게임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를 영감을 받아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이 영상이 틱톡 등 SNS를 통해 많은 관심을 끌면서 지하철 서핑에 도전하는 10대들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 교통 당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동안만 450건의 지하철 서핑 신고가 들어왔으며, 특히 올해만 6명이 숨지고 181명이 체포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뉴욕시는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지하철 퀸즈 7번 노선과 브루클린 J,M,Z 노선 등 일명 ‘서브웨이 서핑’ 핫스팟 노선에 대한 드론 단속을 영구적으로 시행한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한 도전은 지하철에서 그치지 않고 '버스 서핑'까지 번졌다. 버스는 정해진 선로를 달리는 지하철과 달리 급정거를 하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동반한다.
이에 지자체와 교통 당국이 해당 게시물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10대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발 동물이 되고 싶다...러시아 10대들 홀린 '쿼드로빙' 러시아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물 가면과 가짜 꼬리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개나 고양이, 늑대 등 네 발 달린 동물처럼 기거나 뛰는 행동하는 '쿼드로빙(Quadrobing)'이라는 서브컬처(하위문화)가 일종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S에는 부모로 보이는 성인이 아이에게 목줄을 채우고 산책을 시키는 모습이나 할머니가 손녀에게 막대기를 던지고 손녀는 마치 강아지처럼 막대기를 물고 오는 영상도 돌고 있다.
하지만 쿼드로빙에 지나치게 심취해 짐승처럼 소리를 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는 사례까지 나오자 이는 단순한 신체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결국 러시아 국회에서는 쿼드로빙에 대한 법적 규제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더는 그렇지 않다"며 이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절하면 어떤 느낌?...'블랙아웃 챌린지' 심지어 '블랙아웃 챌린지(black out challenge)'도 틱톡에서 유행했었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의도적으로 산소 부족 상태를 만들어 뇌에 일시적인 흥분을 유발하는 위험한 놀이로, 손이나 팔을 압박해 혈액 순환을 차단하거나 목을 조여 일시적으로 기절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의식을 잃고 깨어나면 일시적인 흥분 상태나 혼란을 겪게 된다.
이 챌린지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많은 10대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2021년 이탈리아에서 당시 10살이던 여아가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숨졌고, 2022년 영국에서 12살 소년 아치 배터스비가 챌린지 영상을 찍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생명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에서 12살 소녀 밀라그로스와 미국에 사는 8살, 9살인 아이 두 명이 이 도전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블룸버그 등 외신은 틱톡에서 유행한 블랙아웃 챌린지로 어린이 2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2세 이하가 15명, 13·14세가 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0대들이 위험한 챌린지에 도전하는 이유는? 10대 청소년들은 종종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 온라인에서 인정받기 위해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도전이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10대는 성인에 비해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이유로 일부 10대들은 스릴을 추구하고 주목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래 집단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이나 경쟁심도 참여를 유도하게 한다.
이는 10대들은 단순한 호기심과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확립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사회적 인정을 받고자 하는 복합적인 욕구가 작용해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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