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선물환이란 달러를 미리 사고 파는 것으로, 정해진 일정 시점 후 이뤄질 외환거래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백 팀장은 "환율이 해외증권 투자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환 위험을 적극적으로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외증권투자 손익에는 해외증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 손익이 포함되는데, 환 헤지를 통해 환 손익을 확정하면 목표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연기금 등 해외 투자자산 규모가 크고 투자 기간이 긴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백 팀장은 "환율 상승으로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면 환 헤지를 통해 미실현이익을 실현이익으로 선제적으로 확정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며 "최근과 같이 해외 주가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기에는 환 헤지를 하지 않아 커질 수 있는 손익 변동성을 환 헤지를 통해 축소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자산 규모가 커 환 헤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은행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은 금요강좌는 한은이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경제·금융분야 강연이다. 이날 강의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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